"행복했던 이틀"…눈물 쏟은 트와이스, ♥원스 박수로 2021년 피날레 [종합]

입력 2021-12-26 20:31   수정 2021-12-26 20:40


그룹 트와이스(TWICE)가 온·오프라인 콘서트를 열고 팬들에게 최고의 연말 선물을 안겼다.

트와이스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 '쓰리(Ⅲ)'를 개최했다. 전날에 이은 마지막 2회차 공연이다. 멤버 정연은 건강 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총 25회의 공연이 열리는 이번 월드투어는 2019년 진행했던 '트와이스라이츠'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재개된 대면 공연으로, 개최 소식만으로도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트와이스는 더 많은 팬들과 만나기 위해 이날 공연을 오프라인과 함께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현장에서는 관객을 5000명 이하로 받아야 하며, 함성이나 떼창은 금지된다. 이에 더해 공연장 운영시간이 10시까지로 제한되면서 트와이스는 24일 공연을 취소했던 바 있다.

지난 2019년 5월 KSPO DOME에 입성한 뒤 2년 만에 다시 같은 무대에 오르게 된 트와이스는 "다들 너무 보고 싶었다"고 인사하고는 "이번에 만나기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혹시나 (대면 공연을) 못할까 봐 연습하면서도 걱정을 많이 했다. 온라인으로만 할 수도 있다는 말에 연습을 하다가 힘이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하고 있지 않느냐. 정말 다행이다"라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번 투어 타이틀은 원스(공식 팬덤명)를 향한 트와이스의 사랑을 표현한 것으로, 지난달 발매한 정규 3집 앨범명 '포뮬러 오브 러브: O+T=<3)'와 동일하게 '원스(공식 팬덤명)와 트와이스가 만나면 사랑이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br />
나아가 '원스가 트와이스에게 주는 사랑(Ⅰ)'과 '트와이스가 원스에게 보여주는 사랑(Ⅱ)'이 더해져 더욱 '완벽한 사랑(Ⅲ)'을 만든다는 특별한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구성 역시 첫 번째 파트 '원스', 두 번째 파트 '트와이스', 세 번째 파트 '하트'로 맞춰 짜임새 있게 준비했다.


트와이스는 총 29곡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연말 분위기를 한껏 살린 붉은 색 의상을 입은 멤버들은 데뷔 첫 영어 싱글 '더 필즈(The Feels)'로 활기차게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활동곡을 전부 히트시킨 트와이스답게 친숙한 인기곡 무대들이 잇따라 펼쳐졌다. '필 스페셜(Feel Special)', '팬시(FANCY)', '아이 캔트 스톱 미(I CAN'T STOP ME)' 등이 흘러나올 때마다 팬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트와이스는 첫 번째 파트 '원스'에서 여러 히트곡을 통해 원스가 자신들에게 준 사랑을 표현해냈고, 두 번째 파트 '트와이스'에서는 늘 새롭고 멋진 음악을 들려줘야한다는 마음을 담아 강렬한 분위기로 전환, 색다른 시도를 곁들인 무대들을 준비했다.

세 번째 파트 '하트'에서는 사랑스럽고 활기찬 트와이스 표 사랑 노래의 매력을 강조했다. 신곡 '사이언티스트(SCIENTIST)'를 시작으로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낙낙(KNOCK KNOCK)', '모어 앤 모어(MORE & MORE)',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알콜 프리', '하트 셰이커(Heart Shaker)'까지 펼쳐지며 공연의 열기가 절정으로 치달았다.

특히 이날 지효는 '선인장', '알고 싶지 않아'를 부르며 눈물을 삼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날부터 팬들이 가득 찬 모습을 보니 울컥하더라. 결국 이렇게 터져 버렸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는 29일 생일을 맞는 사나도 미리 축하를 받고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어제도, 오늘도 너무 선물 같은 시간이다. 생일까지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앙코르 무대는 연말 분위기로 가득 채웠다. 멤버들은 각자 크리스마스 트리, 산타, 눈사람, 루돌프 등으로 변신해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트와이스는 무대 곳곳을 뛰어다니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올해 제일 잘한 일', '메리 &해피(Merry & Happy)'를 불렀다.

끝으로 원스들과의 추억을 담은 스페셜 영상이 공개되자 결국 공연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다현은 "정말 우리한테 수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모든 순간을 원스와 함께 했더라"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그는 전날 한 팬에게 받은 편지에 적혔던 문구를 소개했다. '그대가 힘들고 지칠 때 왜 그러냐, 무슨 일이냐고 다그치지 않겠다. 그저 따뜻한 눈빛으로 몇 시간이고 그대 옆에 있어주겠다. 한결 같은, 변함 없는 당신의 팬이 되어주겠다'는 글이었다. 다현은 "좋은 말들로 꽉 채운 편지였는데 침대에서 읽으며 정말 감동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미나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컸다.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아서 욕심을 많이 부렸다"면서 "원스 앞에서 콘서트를 하게 돼 행복하다. 다시 웃으면서 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고맙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할 테니 함께 해달라. 오늘이 올해 중 가장 행복한 날이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계속해 지효는 "이번 연말에 참 많이 바빴다. 멤버들 전부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 거다. 오늘까지 달려온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데뷔한 지) 6년이 되니 조금 이 일이 당연해지고 편안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영상을 보니 내가 춤추고 노래하는 걸 행복하게 생각하는 가수였다는 게 다시 느껴지더라. 너무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채영은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다. 2주 동안 콘서트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행복했다. 미국 투어도 잘 다녀올 테니 또 공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고, 쯔위는 "데뷔한 지 6년이 됐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많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나는 "사실 올해는 다시 데뷔했나 싶을 정도로 많은 걸 했다.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다 보니 오히려 '내가 한 게 뭐가 있나'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걸 (영상으로) 띄워주니 올해 원스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어제와 오늘이 올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이틀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끝으로 모모는 "오늘 원스들의 박수가 많은 힘이 됐다. 올해 마무리를 원스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고, 나연은 "어제는 오랜만의 무대라 덜덜 떨 정도로 긴장했는데 오늘은 어제에 비해 재밌게 했다. 멤버들 덕분인 것 같다. 무대에서 멤버들과 눈을 마주치면 힘이 난다. 고맙다"고 말했다.

"오늘 이렇게 원스들을 본 것만으로 내년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서울 공연을 마친 트와이스는 내년 미국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미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포트워스, 애틀랜타, 뉴욕 등 미국 5개 도시 7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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